윤용철 관장이 운영하는 갤러리윤 (인사동 10길 7) 에서 현재 박영미 화가의 '봉다리군' 동물(고양이) 의인화 그림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윤갤러리는 지난 1980년 부산에서 개관했다.
지난 2001년 “좋은 전시회를 기획해 좋은 사람들과 좋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취지하에 서울 인사동으로 이전, 재개관 했다.
윤갤러리는 고암 이응로 유작展, 동양화 6大家展, 박영선 10주기 추모展, 김흥수 초대展, 문신10주기 추모조각展, 한국미술중심展, 이한우 초대展, 3인3색의 색깔있는 다화展 등을 기획했다.
앞으로 통속적인 기획전시에서 벗어나 잊혀져 가는 원로 작가의 의의를 되새길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와 뛰어난 기량을 가진 신인작가 발굴을 통해 미술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갤러리윤 윤용철 관장은 과거 일본에서 40년 전 한 아주머니가 강아지와 얘기하는 장면을 봤던 광경을 회상하며 "당시 그 일본 사람이 왜 그 강아지를 끌어안고 얘기했는지 이해가 안갔었다. 당시 한국은 강아지는 그냥 강아지였다. 키우는 문화같은 것이 없었다. 심지어 당시는 시골같은 곳에 가면 키우던 개를 잡아먹기까지 했다. 최근 한국의 애견문화나 반려견 펫문화가 정착되는 것을 보며 강아지가 애완동물로 보편화되고 '가족' 문화로 친근하게 정착되는 것을 보며 문화는 이렇게 다른나라로 이어지거나 살아남기도하고 죽기도 하는 것같다고 상황을 환기했다.
그는 단색화가 살아남은 과정을 덧붙이며 근대 6대화가 (청전 이상범, 이당 김은호, 소정 변관식, 심산 노수현, 심향 박승무, 의제 허백련 ) 도 예를 들어 살아남은 문화의 한 축으로 설명했다.
윤 관장은 "한국의 그림 트렌드와 관련해 요즘은 유행이 좀 가벼운 것 같다. 젊은 사람들은 보고 즐기는 정도고 'classic' (클래식)하지는 않다"며 "클래식하다는 것은 살아남는 다는 것이고 유행이란 것은 일시적이고 휘발성이고 어떻게 될 지 모른다. 클래식하고 복고적인 오래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좋은 작품들도 많이 선정되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윤 관장은 "K culture 의 유행 트렌드와 관련해 한국의 미술도 저변확대에 신경써야 할 때가 왔다"며 "인사동이 조금이라도 현재 묻어있는 오명을 털고, 좋은 작가 및 작품들을 많이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K cultiure 미술의 입지를 전략적으로 구축해나가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 관장은 " K pop이 글로벌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었듯이 , 기업 등이나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지역 (local)을 미술 트렌드 특성을 고려해 특성화 해나가 K-미술의 황금기를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갤러리 윤은 지난달 17일 부터 28일까지 손원영 화가의 개인전이 열렸고, 2025 화랑미술제 IN 수원 , 2025년 김도연 개인전 등 활발한 전시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