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아트센터 (인사동길 41-1)에서 키위킴(KIWIKIM) 화가의 초대 개인전 기호노동자의 '잠의 실종'이 10일 열리고 있다. 인사아트센터 3층 4층에는 베테랑 광고일러스트레이터로서 오랜 기간 활동해온 키위킴 작가의 회화 작품들이 광고이미지와도 같이 '반짝'이며 멋을 내고 있다.
키위김 화가는 30여년 광고 시장에서 일한 자신의 삶을 기호노동자로서의 삶이라고 정의하며 인사아트센터 4층 그림에 투영했다.
광고시장에서 자신이 해왔던 역할을 광고 일러스트레이터로서 기호를 생산한다고 나름 이번 전시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힘든 삶에서 잠깐의 단 수면을 취하는 듯 한 남자의 그림에서 보여지는 손 근처에 있는 '열쇠'는 마치 삶의 목표를 달성하려는 키를 상징하는 것과도 같다.

여성이 작품과 관련해 키위킴 화가는 " 그림 속 여자의 저런 자세가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 자세와 같다. 그림 속 여자는 엄마의 자궁안에있는 편안한 쉼을 상징하며 젊은 여성들의 생각이나 나이든 사람들의 고민들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나타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살다보니까 여러가지 고민이 생기고 생각지도 못한 일도 터지니까 그 속에서 어떻게 인간들은 쉼을 찾게되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됬던 것 같다"며 "이런 각자의 방, 동굴들이 다 연결되서 인간들의 구조들이 만들어지는 건 아닌가,구현해 볼까 하는 물음 속에서 시작한 작품들이다"고 말했다.

특히 "다른 그림들과 비교해 제 그림은 (제가) 광고쪽에서 30여년 일했기 때문에 (그림 속) 이미지가 기호적으로 딱 명확하게 와닿는 부분은 있을 것이다"며 "기호노동자라는 것은 이미지를 만들어서 자본주의 시장속에서 소비의 구조속에서 기호 및 이미지를 만드는 사람들을 기호 노동자라고 정의 한 것같다. 과거 맥주회사, 커피회사의 광고일러스트레이터와도 작업을 한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화가는 "광고일러스트레이터 쪽에서 활동을 했기 때문에 그런 쪽 정서가 묻어있을 것이다"며 "광고 회사들에서 톤앤배너를 만들어주고 전체적인 스토리를 컨트롤하며 최종적으로 이미지를 만들었다. 일러스트레이터들이 회화시장에 들어오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최근에는 두드러진다. 동시대 미술쪽이 일러스트레이션과 회화가 혼합되고 경계를 넘나들기 때문이다 "고 전했다.
키위킴 화가가 일러스트레이터 활동했지만 회화로 화가로서 접근한 경력은 5년 정도된다.
3층의 철수세미를 이용해 작업한 손과 수세미파편들은 미디어아트로서 노동의 도구를 상징한다.

키위김 화가는 " 이 철수세미 미디어아트를 만들어서 영상속에 집어너 보자는 생각으로 작업에 임했다. 철수세미는 집에서 가정주부가 쓰는 노동의 도구를 상징한다"며 "내가 그리고자 하는 건 디지털로 그리고 만들어서 레이어를 쌓아두자는 생각으로 미디어아트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순간 철수세미에 조명을 우연히 비춘 모습이 너무도 반짝였다. 이번 작품에도 조명을 철 수세미 옆에 놓아 셋팅했다"며 "철수세미는 노동을 도와주는 도구와도 같다. 너무나도 단단하고 반짝거리지만 마모가되고 사라진다. 버려지는 것과도 같은데 그 순간이 우리와같은 감각노동자의 삶과도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됬다"고 언급했다.
그는 철수세미 미디어아트와 관련해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노동을 묵묵히 수행하는 존재라고 일컬으며 광고이미지처럼 빛나지만 스스로 빛과 색을 필요로 하지 않는 물질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키위킴 화가의 이번 인사아트센터 초대 개인전은 오는 28일까지 계속되며 작품 구입은 현장에서 직접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