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며 "80년전 오늘 우리는 빼앗겼던 빛을 되찾았습니다. 삼천리 방방곡곡을 감격으로 환하게 밝힌 빛은 그저 얻어진 것이 아니었다. 해방에 대한 불굴의의지 주권회복에 대한 강렬한 열망으로 스스로를 불사른 수많은 이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일궈낸 것이었다"며 "광복절은 단지 독립을 이룬 날이 아니다. 우리손으로 우리 미래를 정하고 우리의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권리를 되찾은 날이다"고 환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 우리나라는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냈고, 군사력 5위 , 경제력 10위권 선진 민주국가로 우뚝 섰다"며 "존경하는 김구선생이 염원했던 문화강국의 꿈도 현실이 되고 있다. 전세계인이 우리말로 노래부르고 , 우리가 만든 컨텐츠를 즐기고 있다. 다시는 빼앗기지 않을 부강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독립투사들과 애국선열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낡은 이념과 진영에 기초한 분열의 정치에서 탈피해 대화와 양보에 기초한 연대와 상생의 정치를 만들어 갈 것을 이 자리를 빌려 거듭 촉구하는 바이다"며 선조들이 바라던 부강한 나라, 함께 잘 사는 나라, 국민 주권이 온전히 실현되는 민주 공화국을 향해 함께 손잡고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분단으로 인해 지속되어 온 남북 대결은 우리 삶을 위협하고 경제발전을 제약하고 나라 미래에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다"며 "낡은 냉전적 사고와 대결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한반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때다. 적대 상태의 지속은 남과 북 주민 모두에게 아무런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다. 평화가 흔들릴 때 어떤 불행이 생기는 지 우리는 이미 지난 역사를 통해 가혹할 정도로 체험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보다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평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냐"고 반문하며 "숱한 불신 속에서도 이어지던 남북대화가 지난 정부 내내 완전히 끊기고 말았다. 엉킨 실타래일 수록 인내심을 갖고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한다. 지금 당장 신뢰회복과 대화복원부터 시도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체 적대행위를 할 뜻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9.19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단계적으로 복원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저녁 광화문 광장에서  '공식 임명식' 무대에  올라 '국민 주권 정부'의 출범을 대내외에 알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