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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쇼벨] 전통과 개념 사이, 조각이 묻는 인간성 ― 허베이미술대학교 김주영 교수 서울 국제 조각 페스타에서 말하다

조회 1,703회
이메일
sc3876@khanthleon.com
작성자
editor william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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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사유상, 허베이대학교 김주영 교수, [사유와 성찰] ... 레진에 재활용 골판지 (28cm x 30cm x 53 cm )

지난 14일 시작돼 오는 18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조각 페스타에 처음 참가한 허베이미술대학교는 중국 조각 교육과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함께 보여주며 주목을 받았다. 


이번 페스타에는 총 15명의 교수진이 참여했으며, 이 중 6명이 직접 서울을 찾았다. 한국인 교수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중국 국적의 교수들로, 학교 차원의 국제 교류로는 이례적인 규모다.


미디어쇼벨은 한국인 교수이자 작가인 김주영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허베이미술대학교는 전통 조각을 기반으로 하되, 구상 조각에 대한 높은 기술적 완성도를 강점으로 삼고 있다. 


김 교수는 “중국 조각은 여전히 전통의 가치와 형상성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동시대적 사유를 담아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에 출품된 작품 가운데에는 불교의 반가사유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조각도 포함돼 있다.


 작가는 이를 단순한 종교적 조형이 아닌 ‘자화상’에 가깝다고 설명한다. 


김주영 교수는 “작가는 자신의 삶과 성찰을 통해 쌓인 질문들을 하나의 형상으로 응축하는 존재”라며, “경험은 모두 다르지만, 작품은 하나의 이미지로 수렴된다”고 말했다.


재료에 대한 접근 역시 눈에 띈다. 


일부 작품은 돌이나 금속 대신 재활용 골판지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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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서 종이로,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순환의 과정은 인간의 삶과 닮아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선택이다. 이는 물성을 단순한 재료가 아닌 ‘사유의 과정’으로 바라보는 태도를 보여준다.


인터뷰에서는 AI와 디지털 기술에 대한 문제의식도 언급됐다. 그는 “3D 모델링이나 프린팅은 조각의 중요한 도구가 되었지만, 동시에 인간의 손이 만들어내는 감각과 노동의 가치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조각은 여전히 가장 인간적인 예술 장르”라고 강조했다.


교육 철학에 대해서는 특정 재료나 스타일을 강요하지 않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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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베이대학교 교수진 작품 




석조, 목조, 금속, 점토, 3D 모델링, 영상까지 폭넓게 경험하도록 유도한 뒤, 학생이 자신의 주제에 가장 적합한 매체를 스스로 선택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공공미술의 역할에 대해 “삶에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지만, 환경과 인식에 변화를 만들어내는 나비효과 같은 존재”라고 설명했다. 


조각 페스타와 같은 장은 작가의 고립을 해소하고, 대중과 예술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교수는 한국 미술 시장에 대해 “아트페어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대중의 관심과 문화적 성숙도가 높다는 증거”라며, “중국 역시 한국을 벤치마킹하며 전통과 동시대 미술의 접점을 모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페스타 참여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한중 조각 문화의 상호 교류와 확장을 위한 출발점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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