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예림 작가의 도자 Goods ,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코엑스 (영동대로 513 ) B2홀에서 열린 서울 일러스트코리아 페어에서 작가 김예림의 부스가 소개돼 미디어 언론사 쇼벨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통 동양화의 절제미와 현대적 캐릭터의 결 합 실용성 강조한 무광 도자로 전 세대 공감 이끌어내 한국 도자 시장은 전통의 무게와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치열한 격전지다.
이 안에서 동양화라는 뿌리를 바탕으로 ‘잉키(Ingki)’라는 독창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젊은 예술가가 있다.
바로 김예림 작가다.
김 작가는 단순 장식용이 아닌 실용적으로 사람들이 쓸 수있는 도자 굿즈를 만드는데 미술 vision을 기인해 연구개발, 예술창작, 마케팅 등의 활동에 전략적으로 착안한다.
최근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등에서 주목받고 있는 김 작가를 만나 작가로서의 고민과 앞으로의 구체적인 한국 미술 시장 진입 전략 및 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벼루 위의 죽은 먹, ‘잉키’로 다시 태어나다 김예림 작가의 캐릭터 ‘잉키’는 역설적이게도 ‘포기’와 ‘새로운 시작’의 경계에서 탄생했다.
동양화를 전공하며 한국 예술 시장의 현실적인 벽에 부딪혔던 그녀는 작가로서의 삶을 지속하기 위해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다. “동양화를 하며 굳어버려 버려질 위기에 처한 먹이 너무 아까웠어요. 그 뭉쳐진 먹에 다시 한번 생명력을 불어넣어 보자고 생각했죠.”
그렇게 탄생한 잉크 캐릭터 ‘잉키’는 작가의 분신이자, 한국적 수묵의 정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이다.

왜 ‘도자기’인가? 깔끔함과 실용성의 조화 김 작가가 도자기를 매체로 선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동양화 특유의 하얗고 깔끔한 미감을 표현하기에 도자기만큼 완벽한 소재가 없기 때문이다.
도예가인 어머니의 영향도 있었지만, 그녀를 움직인 가장 큰 동기는 ‘실용성’이었다.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예술품이나 굿즈보다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계속 접하고 사용할 수 있는 매체를 원했어요.” 그녀는 세련미를 위해 광택이 없는 ‘무광’ 유약을 주로 사용한다.
금방 질리지 않는 담백한 멋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작가의 철학 덕분에 그녀의 작품은 어린아이부터 30대 신혼부부,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AI가 흉내 낼 수 없는 ‘즉흥적 감성’과 ‘소장 가치’ 최근 생성형 AI(ChatGPT, Gemini 등)가 예술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지만, 김 작가는 그 공백을 ‘인간적인 느낌’으로 채운다.
AI로 자신의 화풍을 구현해 보려 시도도 해봤지만, 작가 특유의 즉흥적인 스케치와 손끝에서 나오는 미묘한 디테일까지는 따라오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작가는 “모든 것을 AI가 해주면 재미가 없지 않으냐”며, 예술의 본질적인 가치는 창작의 과정과 그 안에 담긴 작가의 즐거움에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직접 수작업으로 진행하다 보니 작업량에 한계가 있다는 점은 현실적인 고민이다.

그녀는 소비자들이 작품 이면에 담긴 시간과 정성을 알아봐 주는 ‘인식의 변화’가 동반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전했다.
K-도자의 세계화, 그리고 ‘장 줄리안’을 꿈꾸다 김예림 작가의 시선은 이미 국내를 넘어 해외로 향하고 있다.
최근 대만 팝업스토어 계획을 비롯해 글로벌 아트페어 진출을 준비 중이다. 그녀의 롤모델은 프랑스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장 줄리안(Jean Jullien)이다.
자유롭고 즐겁게 작업하며 거대 조형물까지 아우르는 그의 행보처럼, 김 작가 역시 ‘잉키’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콜라보레이션과 의류, 우산 등 생활 밀착형 굿즈 제작을 꿈꾸고 있다.
“처음 일러스트 페어에 나갈 때는 ‘이것만 해보고 아니면 포기하자’는 마음이었어요. 하지만 벌써 5년째 이어오고 있죠. 저는 이제 막 오르막길을 오르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예술가로서의 창작 고민과 사업가로서의 냉철한 현실 감각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가고 있는 김예림 작가,
그녀가 빚어내는 무광의 도자기들 속에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일어선 ‘잉키’처럼 단단하고도 희망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다.

김예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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