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러리 보다 (인사동길 39-1 )에서 한준호 화가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19일 시작된 한준호 초대 개인전은 다음달 2일까지 계속된다.
한준호 화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나무를 강조했다.
'뉴비기닝'이라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명제 속에 나무가 여러 곳에 평화롭게 심어져있는 모습을 담아낸 가운데 한준호 화가의 작품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정교함과 세련미를 동시에 나타내는가 하면 지구 상에서 접해보지 않은 가장 평화로운 공간을 화폭에 선사했다.

한 화가는 45살, 비교적 늦은나이에 회화를 시작했다.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며 나머지 시간들은 작업에 몰두 한 것이다.
한 화가는 이번 작품 제작 프로세와 관련해 가장 밑바탕에 오일파스텔이 깔리고 그 후 블랙 스프레이로 덮은 다음 피스칼로 긁어내는 방식으로 작품을 완성한다고 설명했다.
90% 공정정도는 다 긁어내는 스크래치 기법으로 작업을 하고 나머지는 보정작업을 하며 색을 수정해 나가는 것이다.
그는 이번 전시회 작품들을 통해 아메리칸 인디언의 시선과 삶을 관중들에 시사하려고 노력했다.
한 화가는 "아메리칸 인디언들에게는 소유가 없다. 지배, 피지배, 권력등에서 탈피하고 살생을 함부로 하지 않는다. 동물을 잡아 먹을 때도 특정한 의식을 하고 미안함과 죄송함을 표시하고 동물을 잡는다"며 " 케렌시아에서 표현하려고 한 것처럼 우리도 바쁜 현대 삶에서 존재하는 '쉼터'하나 정도는 마련하고 여유를 가지며 사는 것이 어떨까"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 화가는 "아메리칸인디언들은 실제 전쟁할 때 상대를 죽이지 않는다. 돌멩이도 하나 조차 함부로 하지않는 아메리칸 인디언의 모습이 좋았다. 현대 사회에서도 너무 지나친 경쟁에 몰두해 남을 짓밟기 보다는 공존하며 서로의 삶에서 휴식을 찾는 지혜가 있었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한준호 화가가 구상한 아메리칸 인디언 작품들은 불교의 의미와도 관련이 있어 전시회 한켠에 뫼비우스의 띠를 나타내는 작품도 있다.
한 화가의 이번 전시회를 그가 그림으로 제시하는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지녀야 할 자세와 태도 를 뜻하는 '중용' 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그는 "물질적인 행복 보다는 빵을 3개 살 돈으로 2개만 사고 나머지는 꽃을 사서 꽂는 마음에도 양식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화가는 또한 "예술 쪽 투자도 우리나라가 늘려나가고 올바른 역사관을 젊은 층에 확립할 수 있는 본질적인 교육에도 힘써야한다"며 "일본 같은 경우 대단한 글로벌 콩클 경력이 아니어도 정기적으로 일본 내에서 공연을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신동들만 찾는 예술에 엘리트적인 면모들이 있다. 이런 것들이 장기적으로 완벽한 1,2등이 아닌 인재들을 놓치게 되는 악영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 화가는 또한 K 미술의 글로벌 홍보 관점에서 너무 한국적인 것에 집착해 굳이 한국 적인 것을 찾을 필요도 없다고 발언했다.
한국인들이 냄비 근성이 있어 유행을 쫓다가 아니면 그만두는 형태가 예술 뿐아니라 모든 사회 분야에서 나타나긴 해서 이런 것을 경계하고 자기만의 개성을 잘 찾아나가고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다 보면 글로벌 미술 문화의 한 켠에 한국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추후 중장기적인 그림활동과 관련해 기법을 바꿔볼 생각도 하고는 있으나 워낙 독특한 기법이라 고려 중에 있다고 알렸다.
한편 그는 다음달 3일 있을 이번 키아프(KIAF) 아트 페어에 참가하고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현 동서울대학교수로 재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