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인화가로 잘 알려진 안뜰 김영희의 '매화 향기 봄바람 타고' 가 교동미술관 (전북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89 ) 본관에서 다음달 7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지난해 9월 13일 사계절을 그림으로 담아낸 원로 문인화가 김영희는 마루아트센터(인사동길 35-6) 신관3층 2관 전시회 현장에서 계절이 흐르는 시간을 고스란히 품어내는 미술의 멋을 얘기한 바 있다.
김 화가는 매화와 대나무, 모란과 연꽃을 화폭에 담아내며 전통적인 소재와 더불어 강렬한 색채 대비, 독창적인 화면 구성의 장점을 지닌다.
특히 이번에 교동미술관에서 열릴 전시회에서 눈여겨 볼 점은 전통과 현대 감각이 잘 어우러져 있다는 것이다.
김 화가가 화선지에 그린 수묵담채 '연꽃의 기도'는 시인 이해인의 시를 '안뜰' 김영희 만의 생명감있는 글씨와 그림으로 나타냈다.

그의 서예작품 중 하나인 상촌선생의 시 (화선지에 수묵)화 눈여겨 볼만 하다.
백번을 꺾여도 새 가지가 돋아나는 버드나무, 천년을 늙어도 언제나 가락을 지니는 오동나무,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잃지 않는 매화처럼 한국의 '미'를 그대로 드러내 독자들의 막힌 속을 뚫어준다.
김 화가는 이번 전시회와 관련 화선지의 발묵에 취해 사십여년간 작업에 매진했다고 설명했다.
김영희 화가는 십여 년 전부터는 한지의 전통적인 재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동양적인 정신과 전통기법을 바탕으로 동서양의 조화가 어우러진 현대적 감각의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김 화가는 봄별이 유난히 따스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우리가 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견뎌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삭막한 겨울의 끝에서 봄볕을 찾아 나서는 마음으로 꿈과 희망을 향한 간절한 마음 담아 이번 전시를 정성껏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미디어 쇼벨의 이번 안뜰 김영희 선생의 베스트 픽은 '황금빛 안식' , 오송제에 비친 초록자락 , 물빛 머금은 청산 등이다 .

물과 어우러진 산을 실제와 같이 묘사한 김 화가의 손끝의 디테일과 힘이 독자들에게 온전히 전달돼 힘을 주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쉼 꿈의 도전' 또한 2026년 올해의 작품으로 거대한 설산의 푸른 정적을 뚫고 나아가는 인간의 의지인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묵묵히 나아가는 실천적 의지가 잘 표현된 작품이다.

안뜰 김영희 작가는 기타 단체전 150여회등 대한민국 서예전람회 특선 및 초대작가, 대한민국 문인화대전 특선 및 초대작가 , 한국 서예대전 우수상 및 초대작가 등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화려한 외부 세계보다 내면의 뜰을 가꾸듯, 그는 오랫동안 자연의 섭리와 인간의 삶을 한 폭의 화폭에 담아왔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 역시 자연물에 투영된 인간의 내밀한 서사를 다루고 있다. 김 화가는 단순히 사물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대상이 지닌 생명력과 기운(氣韻)을 카메라 셔터와 같이 포착해낸다.
다시말해 김 화가의 붓 끝은 빠른 셔터스피드의 디지털 카메라라고 볼 수 있다.
셔터 스피드는 카메라의 센서가 빛에 노출되는 시간을 조절한다.
이는 물리적인 '시간'을 시각적인 '형태'로 변환하는 도구다.

고화질(4K, 8K 이상) 해상도는 육안으로 식별하기 힘든 미세한 질감(Texture)을 재현한다.
이는 시각 정보가 '촉각적 경험' 으로 전이되는 현상을 만드는데 김영희 선생의 수묵화 등은 이런 잠재적인 질감 재현 능력이 살아있으며 한국적인 미술의 멋이 살아있다는 점이 가장 두드러져있다.
이에 입각해 김 화가는 마치 생명체들의 생동하는 에너지를 관찰하고 이를 사회적 맥락으로 확장하여 해석하는 탁월한 미술 표현 능력을 지녔다.
한편 교동미술관은 지난 2007년 개관이래 매년 다양한 교육/문화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우수 문화콘텐츠를 소개하고 미술관의 문턱을 낮춰 작가와 지역민, 관광객 등이 서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