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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fairs /exhibition

제목 : [쇼벨] '저출산-고령화 ' 한국사회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생(生)의 문을 여는 순간을 그린 '함선주' 개인전

조회 9회
이메일
sc3876@khanthleon.com
작성자
editor william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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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부터 3일까지, 인사동 중심부에 위치한 더스타갤러리(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7-1 ) 에서 함선주 화가의 전시가 열렸다. 


이번 전시는 지하 1층에서 단독으로 진행됬고, 동시에 1층에서 열리는 단체전에 함께 참여해 관람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미술 경험을 제공했다. 


전시공간은  더스타갤러리 B1층이며, 인사동 고유의 정취 속에서 현대 미술의 감각을 접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관람객들에게 주어졌다.


깊어가는 가을, 고즈넉한 인사동 골목과 조화를 이루는 이번 함선주 개인전은  일상의 감정과 사유를 작품 속에 담아낸 미술 세계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내밀한 정서적 울림과 사색의 시간을 선사했다.


함 화가는 잉태를 전반적인 작품 모티브 및 주제로 삼았다.


‘잉태(Conception)’는 생명의 탄생을 향한 경건한 사유와 함께, 가족 해체가 가속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가족이라는 공동체가 지니는 의미와 가치를 되새긴다. 


동시에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 성취에 대한 염원을 응축하여 담아낸 주제다.


‘백살의 아이, 한 살의 어른’이라는 제목은 저출산과 고령화가 극명하게 공존하는 현실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이 상황에 공감하고, 더 나아가 해결 방향을 모색하는 데 작은 도움과 울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흙과 나무의 파편들이 기억의 씨앗처럼 기다리고 있는 전시장에서, 함 화가는 형태만이 아니라 시작에 대해 말한다. 


찢어 모인 모자이크 조각 하나하나가 심장 박동이 되고, 눌러 찍은 자국마다 시간이 속삭인다. 


표면에는 오래된 나뭇결과 소박한 재료에서 빌려온 건축적 질감이 흐르지만, 그 아래에는 매우 인간적인 무엇이 뛰고 있다. 


“제 주제는 ‘잉태’입니다,”  화가는 조용히 말한다. “잉태한다는 건, 생명을 품는다는 것. 가족을 존중하고 존재의 섬세한 긴박함을 마주하는 것입니다.”


함 화가의 목소리가 벽 속으로 스며든다. 함 화가의 그동안의 개인전은 삶에 대한 긴 시 속 한 구절처럼 이어져 왔다. 


초기 작업에서 그는 미래의 가족을 상상했다 — 


밝은 세상 속에서 태어난 쌍둥이, 자라나고, 어린 시절을 지나,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며, 그의 아이들은 실제로 세상으로 뻗어 나갔다. 


하지만 그가 이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동안, 그는 또 다른 풍경을 마주한다. 


아이들은 줄어들고 노인은 늘어나는 나라, 삶의 곡선이 휘어지는 사회. “불균형이 너무 많습니다,” 


함선주 화가가 강조한다. 


“출생은 줄고 삶의 말미는 길어지죠. 가르치는 현장에서도 느껴요 — 학생 수가 줄고, 반이 작아지고, 학과가 통폐합됩니다. 미래는 오기 전에 이미 느껴집니다.”


화가의 작품들은 자궁 같은 세계다 — 아직 만나지 못한 세상을 향해 작고 빛나는 존재들이 구르고, 뛰고, 뻗어나가는 밝은 동굴 같다. 


조각들은 다정하고, 기쁘고, 때로는 순진해 보인다 — 그러나 엄숙한 틀 속에 놓여 있다. 성당 속 웃음처럼. “밝음이 경건하게 느껴지길 바랐어요,” 


함 화가가 설명한다. “생명이 신성한 이유는 연약해서가 아니라, 강렬하게 희망하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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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페르소나와 순수함에 대해 말한다. 어른은 가면을 쌓고, 아이는 본능적으로 그것을 벗는다. 그의 예술은 우리 안에 한때 존재했던 — 사회가 우리에게 순응하라, 성공하라, 살아남으라 요구하기 전의 — 길들여지지 않은 영혼을 향한다. 


“아이가 세상에 들어오기 전에는, 그 세상이 가치 있다고 믿어야 하죠,” 그는 말한다. “제 작업은 묻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떤 세상을 건네고 있는가?”


함 화가는 인구 구조나 정책, 경제를 해결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그는 흙과 색을 세상에 놓는다 — 작은 등불처럼. 때로 예술은 조용한 행동주의다 — 논쟁이 아니라 기억시키기. 전략이 아니라 씨앗 놓기. “언어가 무거워질 때, 이미지는 말합니다,”  


함선주 화가가 말한다. “사람들은 글을 읽지 않을 때도 있지만, 느끼죠. 그리고 감정은 세상을 움직일 수 있어요.”


 함선주의 여정도 그림자 없지 않았다. 물감이 말을 듣지 않던 날들, 침묵이 방을 메운 계절들, 삶이 너무 무겁던 시간들. 그러나 시간은 — 고집스럽게, 성실하게 — 그를 데려왔다. 


지금 함선주는 다시 놀이하듯 작업한다. 다시 경이로움으로 돌아온 듯. 자신이 그리는 순수로. 내면에서 자라나는 탄생의 리듬으로. “누군가에겐 작품들이 비슷해 보일 수도 있어요,” 


함 화가는 미소 짓는다. “하지만 그 안에서 — 저는 계속 변하고 있어요.”  함 화가는 한국을 숨결로 이야기한다. 


한국 예술이란, 한국인의 마음이 알아보는 예술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함선주는 계속 나아간다 — 


탄생과 노년, 고독과 연결 — 함선주의 작품이 꿈꾸는 미래를 향해.  예술은 존재가 중요하다는 것을 말한다. 


태어나는 행위는 하나의 우주의 일원이 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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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자궁은 또 하나의 세계를 준비하며, 함선주 화가는 그 세계들이 빛 속에서 시작되도록 흙과 숨을 깃든다. 


한편 함선주 화가는 창문 아트센터 (경기 화성시 남양읍 남양로1405번길 9)에서  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김채웅 화가와 2인전을 개최한다.


함선주 화가의 저출산 문제를 다룬 작품이 함께 융합해 김채웅 화가의 70~80년대 어릴적 추억 , 특히 소독차를 쫒아가며 뛰노는 아이들 등 동네에 모여 노는 아이들이 표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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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함 화가는 과거의 많은 아이들이 길가에 보였던 풍경과 달리 요즘에는 길가에 뛰노는 아이들이 많이 줄어든 (저출산, 맞벌이 부모로 인해 , 방과후 학원돌기 ) 상황을  애석해하고 있다.


전시 장소 창문아트센터 또한 농촌의 인구감소로 폐교된 초등학교가 창문아트센터라는 예술공간으로 거듭난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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