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승욱 화가의 적송 ]
마루아트센터 1관 (인사동길 35-6) 에서 양승욱 화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양 화가의 개인전은 지난 16일 시작돼 오는 28일까지 계속된다.
양 화가는 이번 전시회에 본인의 색깔과 개성을 뚜렷하게 전달할 수 있는 적송(red pine) 작품을 내놨다.
그는 적송과 관련해 그림에 있는 빨간 나무 부분을 사람의 혈관이라고 지칭하고 싶었고, 나뭇잎을 살이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전했다.
가끔 꺾일 때도 있지만 봄 ,여름 , 가을 , 겨울을 버티는 생명력이 좋아 소나무만 그린지 20년이 넘었다고 양 화가는 과거를 회상했다.
도봉산을 생각하며 그린 바위 위 자란 소나무는 산 보다 높은 소나무의 높은 위치를 비유하고 바위 틈에서도 버티는 끈질김을 나타내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소나무라는건 우리나라 중국 일본에만 있다. 여러번 가보고 연구도 많이 했는데 100-200여년된 중국 소나무는 우리나라 소나무와 비슷한데 웅장하다, 1.5배정도 우리나라 소나무보다 큰 느낌이었다. 민족성이나 풍토를 나타내는 것 같다"며 " 일본 소나무는 얇고 기둥이 가늘고 쭉쭉 뻗어있는 느낌이었다. 습기 때문에 빨리 자라서 똑바로 위로 올라가는 느낌이다. 우리나라 소나무는 곡선이고 직선으로 뻗는 소나무도 금강송이라고 있지만 대개 곡선이다"고 평가했다.
특히 양 화가는 "미술도 모방의 일종이다. 가끔 회의를 느껴 독창적인 것을 그리고 싶어서 고심을 하다 소나무를 접하게 됬는데 한국의 독창성이나 민족성을 찾다가 딱 맞는 느낌이 들었다"며 "바위 사이에 뿌리를 내리면 물이 없어도 소나무는 죽지 않는다. 다른 식물들은 바위 위에서 자랄 수가 없다. 비도 견디고 양분이 없고 흙이 없어도 햇빛이 있으면 소나무는 자란다. 잎이 떨어져도 소나무는 견딘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나라 민족성을 닮은 유연함, 버티는 정신을 비유해서 그렸다. 적송의 두껍게 꼬불꼬불 올라가는 나무줄기는 용트림하는 용을 생각하며 그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양 화가는 소나무를 이쁘게, 맵시있게 그리는 작가, 사진과 같이 혹은 사진보다 더 리얼하게 그리는 작가 등 다양하게 소나무를 그리는 작가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양 화가는 "한국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가 소나무라고 들었다"며 "옛날부터 궁궐이나 저택, 한옥등에 소나무가 없는데가 없었다. 요즘도 좋은 전원주택에는 소나무가 있다. 한국인의 심성을 닮은게 소나무와 같다. 젊은세대도 끝까지 물고늘어지는 정신을 소나무를 통해 배웠으면 좋겠다"고 환기했다.
그는 소나무 배경에 있는 청기와들과 관련해서는 사람사는 동네 느낌을 화폭에 담아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양승욱 화가는 고독함도 견디고 항상 사람들과 있어서는 잘될 수 없다며 외롭지만 묵묵히 버티는 소나무의 생명력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 화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학과를 졸업, 동대학원 회화과 서양화를 전공했다. 개인전 13회, 단체 및 초대전 횟수는 200여회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