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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filters | 제목 : [쇼벨] 장애인 예술의 ‘보이지 않는 경계’…지원의 사각지대와 공정성에 대한 성찰

조회 1,101회
이메일
sc3876@khanthleon.com
작성자
editor william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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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한국여성장애인 미술협회전이 지난 3일 시작돼 8일 마루아트센터 (인사동길 35-6 )1관에서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의 미디어 언론사 쇼벨은 주최측인 김미란 한국여성장애인미술협회장을 취재했다.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 제도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지만, 현장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여전히 복잡하다. 


지원 사업은 분명 존재하지만 실제로 그 혜택이 필요한 이들에게 제대로 도달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특히 작업실조차 확보하기 어려운 장애인 예술가들에게 현재 시스템은 충분히 열려 있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어떤 이들은 이미 작업 환경이나 경력을 갖춘 상태에서 또다시 사업을 중복 지원받고, 정작 처음 예술 활동을 시작하거나 열악한 환경에 놓인 작가들은 신청 단계부터 벽을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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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협회장은 그 현실을 또렷하게 설명했다. 


 김 협회장은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없다”고 털어놓았다. 장애인 예술 지원이라고 해서 모든 장애인이 같은 출발선에 서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사례다. 


장애 예술계를 오랫동안 지켜봐 온 인터뷰이는 이런 격차의 문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김 협회장이 여성 장애인 예술 지원에 뛰어든 이유도 바로 이 ‘취약성’ 때문이었다. 


장애는 때로는 예기치 않게 찾아오며, 여성 장애인에게는 경제적·사회적 고립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가 언급한 사례로는 결혼 생활 중 갑작스러운 장애로 인해 배우자에게 버림받고, 아이를 홀로 키우는 상황으로 내몰린 사례도 흔하다. 


김 협회장은 “그 충격 속에서 치유를 위해 복지관을 찾는 여성 장애인을 많이 봤다”며, 가장 취약한 이들이 가장 먼저 예술이라는 표현 수단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도 오른손만 사용할 수 있는 몸이지만 오랜 시간 그림을 놓지 않았다. 


그는 수채화 경험과 행정적 역량을 바탕으로 장애 여성 예술가를 돕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또 다른 문제를 마주하게 됐다. 바로 ‘작가성’의 검증이다. 


발달장애 예술가의 작품을 둘러쌓고 때때로 실제 창작자 본인이 그 그림을 '다' 그렸는지 에 대한 딜레마가 존재한다. 


정말 물리적으로 어려워 그림을 다 그리지 못하거나 부분적으로 도움을 받아야 할 경우 활동보조사가 대신 채색하거나, 다른 사람이 보조해줄 수 있다.


작품의 어느 부분까지 작가가 직접 수행했는지,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 투명하게 밝히는 것이 공정성의 기본이라는 것이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이런 문제는 이러한 불투명성이 단순한 편법에 머무르지 않고 시장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린다는 데 있다. 


이미 미술계에는 저작권과 제작 공정에서 발생하는 윤리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법적 혼란에 화가들이 피해보는 사례도 적지 않다. 


장애 예술가의 경우 제도적 지식, 정보 접근성, 법적 대응 등에서 더 취약하기 때문에 유사한 피해를 입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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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장애 예술계 내부의 또 다른 단층선도 존재한다.


 복지관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비전공자들이 다양한 혜택과 네트워크를 먼저 확보하면서, 오히려 미술을 전공한 장애인 예술가들이 설 자리를 잃는 역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공 여부가 실력의 절대 기준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검증 체계가 무너질 경우 시장 전체의 눈높이가 흐려지고, ‘그들만의 리그’가 형성되기 쉽다는 우려가 따른다. 


그럼에도 그가 이 분야에서 활동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분명하다. 


결국 예술의 본령은 비교나 경쟁이 아니라 ‘작품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그는 “좋은 작품이면 인정하면 되고, 부족하면 더 노력하면 된다”며 “서로를 깎아내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 깊게 자리한 경쟁 구조는 장애 예술계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공/비전공, 경력/무경력, 기관 소속 여부 등 끝없는 비교의 선이 그어지고, 때로는 그 경계가 예술적 가능성을 가로막기도 한다. 그는 장애 예술 현장에서만 15년을 보냈다. 


처음에는 사비를 들여 전시회를 열었고, 이후에는 공간 후원을 받아 창립전을 이어갔다. 


올해 열린 다섯 번째 전시는 처음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아 개최됐다. 


최근에는 여럿 교수진을 초청해 재료와 표현 방식, 창작 태도 등에 관한 강의도 진행했다.


비전공자가 많은 장애 여성 예술가들에게 이는 실질적인 성장의 발판이 되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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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예술은 단지 ‘예술 활동의 기회 제공’ 차원을 넘어, 한 개인이 다시 삶을 재구성하고 사회와 연결되는 중요한 통로다. 


그 길목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존재한다. 


지원 체계의 실효성, 창작 공정의 투명성, 시장의 신뢰, 전공자와 비전공자의 격차,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취약한 이들에게 기회가 먼저 돌아가야 한다는 원칙. 이 모든 질문은 이제 단순한 행정의 영역이 아니라 한국 사회가 장애 예술을 어떤 가치로 바라보는가에 대한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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