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3일 논평자료를 통해 윤석열씨의 김건희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에 속옷만 입고 저항한 것과 관련 국격을 훼손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2022년 재보궐 공천 개입 의혹을 진술한 윤상현 의원의 발언에 대해 윤석열이 '없는 말을 지어냈다”며 발끈했다'며 " 그렇게 당당하다면, 왜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엔 불응한 채 속옷만 입고 구치소 바닥에 드러누웠습니까? 체온 조절 위해서라는 해괴한 변명에 기가 막힐 뿐이다"고 전했다.
이어 " 윤석열 씨는 특검 영장 집행 때는 체온이 올라가고 변호인 접견 때는 체온이 내려가는 특이체질입니까? 거짓말 하지 마십시오 이번에 드러난 윤석열의 접견 기록은 가히 충격적이다"며 "1·2차 구속을 합쳐 총 348명과 395시간에 걸쳐 접견했고, 이 과정에서 주말·야간 접견, ‘조사실’ 제공 등 일반 수용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명백한 특혜를 누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무엇보다 접견 명단에는 특검 수사 대상인 강의구 전 제1부속실장, 윤상현·이철규 의원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서울구치소가 사실상 ‘내란 공동피의자들의 정치사무실’로 전락했음을 보여준다"며 "정작 윤석열은 이런 특혜 접견의 실체엔 입도 뻥긋하지 않은 채, ‘속옷 차림 촬영은 인권 침해’라며 피해자 코스프레로 법 집행을 막아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하지도 않은 인권침해 운운하기 전에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염치부터 챙기시기 바란다"며 " 준엄한 법집행을 하는데 옷은 입고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죽하면 잡범보다 못한 행태라는 비판이 나오겠습니까? 심지어 이 추태는 국내를 넘어 외신의 조롱거리로 전락했습니다. AFP는 속옷 차림 저항을 보도하며 ‘속옷 색상에 대한 정보는 없다’고 희화화했고, AP는 ‘새로운 방식의 저항’이라며 황당함을 전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품위조차 내던진 채, 국민을 창피하게 만들지 마십시오. 스스로 당당하지 못한 채 거짓으로 자신을 덧칠할수록, 국민의 분노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결백하다면 법 앞에 당당히 서십시오. 더 이상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국격까지 훼손하지 마시기 바랍니다"고 강조했다.
김건희 씨의 각종 의혹을 수사 하고 있는 민중기 특검팀은 지난 1일 내란 혐의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었던 윤석열 씨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윤석열씨가 수의를 입지 않고 민소매 상의와 속옷 하의(사각팬티)만 입은 채 독방 바닥에 누워 체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씨와 관련해 "황제 수감에 취해 자신이 여전히 ‘왕’이라도 되는 줄 압니까? 평소 본인이 그토록 강조해온 ‘법과 원칙’은 나 몰라라 한 채, 속옷 차림으로 체포를 거부하며 생떼를 부리는 모습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며 " 무속 비선, 극우 세력의 헛 소리에 취해 망상에 빠져 내란을 일으키더니 속옷 차림으로 드러누운 윤석열은 ‘벌거벗은 임금님’ 그 자체다. 언제까지 현실을 보지 못한 채 망상을 붙잡고 생떼를 쓸 작정입니까?"라고 지적의 목소리를 높였다.